우리집 이야기

트랙터를 사야하는데....

바람의 아들☆ 2022. 11. 13. 10:18

트랙터를 사야하는데....

우리집 이야기

2016-06-06 12:10:44


6월 초에 아버님 제사라서 어머님이 혼자 살고 계시는 시골에 갔다.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어머니에게 질문을 하였다.

 

"어머니 뭐 할일이 있으세요."

" 그래 할 일이 있긴 있단다" 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시면서 일의 내용은 말씀을 하시지 않으신다.

다시  물어보지도 안했다.

밭에 나가보면 일의 내용을 알 것 같아서이다.

어머니께서는 멀리서 차를 타고 온  아들에게 오자마자 일을 시키는게

마음이 편치 않으시니까, 일의 내용은 말씀도 안 하시고

묻지도 안 했다.

늘 그렇하시듯 시골에 가면 조금이라도 일을 더 해드리려고  힘껏 일을 하는 마음이다.

 

밭에 가니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아다.

혼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오셨다.

아래 밭 앞집에서는 트랙터로 손 쉽게 일을 하는 것이다.

같은 밭 작물인지라 일의 내용이 같으로 알 수 있다.

그걸 한참을 보시더니만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입을 열으셨다.

 

"내가  트랙터를 사고 싶다."

"저걸로 하면 일을 손쉽게 할 수 있는데"

 

아들

"농사을 안 할 생각을 하셔야지 저건 뭐하러 사요"

 

어머니

"그래도 저걸루 하면 쉽지 안타니"

 

아들

 ^ ^ ^ ^ ^ ^ ^

 

중요한 건 우리 어머니 연세가  80이  넘으셨다는 것이다.(85세)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 불효자식 어머니가 그 연세에 트랙터를 생각하게 나게 해서요.

 

어머니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늘도 미여지는 마음으로 글을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