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 내말좀 들어보시요.
8월 11일 일요일 당신 생일이라고 나한테 살짝 말을 했지요.
근데 나가 바빠서 좀 그냥 지나처끼로서니,
그렇게도 삐짐니까.
내가 월래 생일, 결혼기념일 그런거는 별로 기역을 못하는
사람아닌가요.
이번에 엄청나게 큰용기를 내서
내가 8월 15일에 엄첨나게 큰마음을 먹고 소고기를 쏴다.
기분 좋게 쏴다.
나도 기분이 좋았지만 당신도 기분이 괜찬은 듯하였다.
우리가 외식이라는 걸 해본적인 언제있든가 너무 오래 되여서
기역조차도 없다.
남들은 잘도 하드구만 우리는 가까운데 가서
아구찜 한사라 하는 것도 안되니 말이요.
여보! 우리 재미있게 잘살아봅시다.
당신 남편 괜찬은 사람이요.
돈 잘 못 버는 거 이외는 다 괜찬치 안소이까.
그런데 우리는 왜 자꾸만 비그덕 소리만 나는지 답답합니다.
자꾸 나이먹으면서 그래도*** 마누라가 최고다***라고 생각하다 가도
생각이 자꾸만 바꾸어지니 말이요.
엄청나게 재미있게 잘 살 수있는 충분한 여건과 조건이 되여있어도(돈만 빼고)
우리는 삐그덕 소리만 나니 말이요.
당신은 남편 탓이라고 넘기고 남편은 마누라 탓이 라고 미루는 것도
이젠 실증이 나네요.
우리 살만큼 살았으니 지금이라도 늦이 않했다오.
우리 재미 있게 살아보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