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를 사야하는데....
우리집 이야기
2016-06-06 12:10:44
6월 초에 아버님 제사라서 어머님이 혼자 살고 계시는 시골에 갔다.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어머니에게 질문을 하였다.
"어머니 뭐 할일이 있으세요."
" 그래 할 일이 있긴 있단다" 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시면서 일의 내용은 말씀을 하시지 않으신다.
다시 물어보지도 안했다.
밭에 나가보면 일의 내용을 알 것 같아서이다.
어머니께서는 멀리서 차를 타고 온 아들에게 오자마자 일을 시키는게
마음이 편치 않으시니까, 일의 내용은 말씀도 안 하시고
묻지도 안 했다.
늘 그렇하시듯 시골에 가면 조금이라도 일을 더 해드리려고 힘껏 일을 하는 마음이다.
밭에 가니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아다.
혼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오셨다.
아래 밭 앞집에서는 트랙터로 손 쉽게 일을 하는 것이다.
같은 밭 작물인지라 일의 내용이 같으로 알 수 있다.
그걸 한참을 보시더니만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입을 열으셨다.
"내가 트랙터를 사고 싶다."
"저걸로 하면 일을 손쉽게 할 수 있는데"
아들
"농사을 안 할 생각을 하셔야지 저건 뭐하러 사요"
어머니
"그래도 저걸루 하면 쉽지 안타니"
아들
^ ^ ^ ^ ^ ^ ^
중요한 건 우리 어머니 연세가 80이 넘으셨다는 것이다.(85세)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 불효자식 어머니가 그 연세에 트랙터를 생각하게 나게 해서요.
어머니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늘도 미여지는 마음으로 글을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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